2020년 도쿄 올림픽의 추가 종목으로 채택된 5경기 중 야구·소프트볼을 제외한 4종목은 올림픽에 첫선을 보이는 경기다.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4종목은 어떤 것일까.

■스포츠클라이밍

인공으로 만든 벽에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설치한 '홀드'라고 불리는 돌 기물을 잡거나 발로 밟아 몸을 지탱하면서 벽을 오르는 경기다.

오른 높이나 시간 등을 겨룬다. 아직 경기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IOC에 제안된 내용은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볼더링(bouldering)'과 '리드', '스피드'를 합친 '복합' 남녀 2종목이다. 볼더링은 3m에서 5m 정도의 벽에 설치된 홀드에 손이나 발을 의지하되 제한시간 내에 홀드를 얼마나 적게 이용하면서 오르느냐를 겨루고, 리드는 높이 12m 이상의 벽을 어디까지 오르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스피드는 높이 10m 또는 15m의 코스를 얼마나 빨리 오르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한국은 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8)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추는 등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가라테

일본에서 탄생한 무도로 현재 세계 190개 국가와 지역이 가라테 국제경기연맹에 가입해 있다. 가라테 인구는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 일본공수도연맹은 일본 국내의 가라테 인구를 50만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약 8만 명이 선수로 등록했다.

가라테 국제경기연맹은 선수가 1대1로 대전하는 '대련'과 찌르기, 발차기 등의 정확한 동작을 겨루는 '품새'의 2개 종목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했다.

■스케이트보드

일본이 IOC에 제안한 스케이트보드 경기는 남녀 '스트리트'와 '파크' 등 4종목이다. 구체적인 경기진행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트리트'의 경우 시가지 도로처럼 계단과 경계석, 난간 등의 장애물을 경기장 내에 설치해 놓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이들 장애물을 넘는 기술을 겨룬다.

'파크'는 절구 모양의 경기장에서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면서 회전이나 비틀기 등의 어려운 기술을 겨룬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포츠로 꼽힌다.

■서핑

서프보드(surfboard)를 타고 파도를 타는 기술의 난이도와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다. 서핑 인구는 세계적으로 3천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 자체는 물론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포함해 IOC가 중시하는 '젊은이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경기'로 꼽힌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