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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의 경기. 후반전 한국 손흥민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 하나를 얼굴 쪽으로 가져가고 있다. /사우바도르=연합뉴스

한국 피지 경기에서 후반전에 나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리우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곧 다가올 독일과의 2차전에 대해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 탓에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현재 몸이 가볍고, 독일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독일전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승우의 활약에 대해서는 "벤치에서 보면서 승우가 해결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나 아끼는 후배고, 좋은 선수다. 특히 레버쿠젠에서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내 일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독일은 분데스리가에 뛰는 선수가 대부분인 만큼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우리도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겁 없이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독일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가 독일이지만 우리도 대한민국 선수들이다. 축구는 11명이 하고 두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겁낼 것이 없다. 우리가 더 많이 뛰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 대표팀에 레버쿠젠 시절 동료들이 있다는 질문에는 "라스 벤더도 있고, 율리안 브란트도 있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울 것 같다. 물론 경기장 안에서는 친구 이전에 경쟁자이기 때문에 치고받고 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