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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7억이상 → 5억이상 하향 조정
개정 고시후 중국인 등 외국투자자 문의
전입인구 늘며 미분양 물량도 소폭 감소
하반기 신규아파트 분양 예정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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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 투자 금액이 하향 조정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송도국제도시 미분양 주택 수는 163가구로 5월 말 177가구에 비해 줄어들었다.

송도국제도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말 215가구였는데, 매달 소폭 감소하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전입하는 사람이 늘면서 미분양 주택도 자연스럽게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도국제도시(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투자금액이 기존 '7억원 이상'에서 타 시도와 같은 '5억원 이상'으로 낮춰진 것도 미분양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법무부가 지난 5월 이 같은 내용으로 관련 기준을 개정 고시한 뒤 부동산투자이민제 상품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미분양주택의 경우 지난해 9월 이전에 발생한 물량만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을 받는데, 송도에 남아 있는 적용 대상 물량은 수십 세대 수준이다.

이들 부동산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은 투자와 동시에 거주(F-2) 자격을, 투자 후 5년이 지난 뒤 영주권(F-5)을 받을 수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준 금액이 낮아진 뒤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상품 등에 대해 물어 오고, 중국인 등 외국 개인 투자자가 직접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의 이 같은 미분양 물량 감소 추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송도 8공구 A4블록에 2천100세대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수천 세대 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송도 8공구 A2블록에선 오는 10월께 1천53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송도 6공구 A13블록에서도 892세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송도 8공구 주상복합용지 M1-1과 M1-2에서는 각각 1천378세대, 852세대 규모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7월에 공급된 2천100세대 물량 가운데도 수백 세대 미분양 물량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며 "앞으로 하반기 공급되는 성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