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은 만큼 마음을 비워라'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11일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3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3·4위 전을 앞두고 되뇌였던 말이다.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를 15-8로 물리치고 한국의 사상 첫 사브르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또 하나의 값진 열매를 얻은 셈이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김정환은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도 런던 금메달 멤버로서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4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훈련을 해왔는데 동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환은 4강전을 통해 '이기고 싶으면 그만큼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 4강전에서 하나만 더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했었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어깨가 경직돼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마음을 비웠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더니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11일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3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3·4위 전을 앞두고 되뇌였던 말이다.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를 15-8로 물리치고 한국의 사상 첫 사브르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또 하나의 값진 열매를 얻은 셈이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김정환은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도 런던 금메달 멤버로서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4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훈련을 해왔는데 동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환은 4강전을 통해 '이기고 싶으면 그만큼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 4강전에서 하나만 더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했었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어깨가 경직돼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마음을 비웠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더니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6강과 8강에서 심판의 애매한 심판 판정에 대해 김정환은 "그 경기에서 사실 4∼5번 정도 애매한 상황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은 것이 없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월드컵이나 그랑프리에서 이런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사브르는 심판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4∼5점은 지고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훈련했다"고 전했다.
김정환은 메달을 땄을 때 가장 생각이 났던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았다. 그는 "아버지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출전권을 따지 못했을 때 런던에서 만회하면 된다고 런던 올림픽을 꼭 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버지가 2009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경기를 끝나고 하늘을 봤을 때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고 밝혔다.
팀 내 고참인 김정환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띠동갑 보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고독감이었다. 그는 "어린 동생들에게 체력과 기술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하지만 훈련이 끝나고 난 뒤 나머지 시간이 고독하고 외로웠다. 너무 외로워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정환은 "그럼에도 리우까지 참고 견디면 누구보다 보람찰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에서 목표했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김정환은 메달을 땄을 때 가장 생각이 났던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았다. 그는 "아버지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출전권을 따지 못했을 때 런던에서 만회하면 된다고 런던 올림픽을 꼭 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버지가 2009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경기를 끝나고 하늘을 봤을 때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고 밝혔다.
팀 내 고참인 김정환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띠동갑 보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고독감이었다. 그는 "어린 동생들에게 체력과 기술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하지만 훈련이 끝나고 난 뒤 나머지 시간이 고독하고 외로웠다. 너무 외로워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정환은 "그럼에도 리우까지 참고 견디면 누구보다 보람찰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에서 목표했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