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이번 주말 '10-10'(10개 이상 금메달·메달순위 10위 이내)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초반 믿었던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올림픽 '톱 10'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펜싱 막내' 박상영(한체대)의 투혼과 사격 총잡이 진종오(KT)의 금메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9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다.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던 선수들이 탈락하면서 최소 금메달 3개를 놓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남자 유도 73㎏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수원시청)과 안바울(남양주시청)이 금메달을 놓친 것은 아쉽다.
안창림은 16강전에서 '복병'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를 당해 탈락했고, 안바울 역시 남자 66㎏급에서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4강에서 물리쳤지만,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에 그쳤다. 게다가 한국은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이 충격의 32강 탈락이라는 결과로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위기에서 영웅이 나타났다.
지난 10일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대학생 검객' 박상영(한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전까지 올라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선수단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금메달'이었다.
그의 활약으로 다시 기사회생한 한국 선수단은 11일 '사격 황제' 진종오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50m 권총 결선에서 한국 선수단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또 남자 유도 90㎏급 곽동한(하이원)과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도 동메달을 보탰고, 남자 축구가 멕시코를 제압하며 8강에 오르는 등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이제 남은 종목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최강 남녀 양궁 대표팀은 12~13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쏟아낼 각오다.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을 바라본다.
또 남은 펜싱과 유도에서 막판 투혼을 발휘할 계획이고, '효자종목' 레슬링과 태권도 등 남은 선수들도 '깜짝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애초 목표한 '10-10' 목표 달성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은 이번 하계 올림픽에서 통산 250번째 메달을 돌파했다. 11일 현재 한국은 유도 곽동한, 펜싱 김정환에 이어 진종오가 메달을 추가하면서 하계올림픽에서만 통산 252번째 메달을 따냈다.
동계 올림픽까지 더하면 우리나라는 메달 300개를 이미 넘어섰다. 또 우리나라는 동·하계 올림픽 메달 300개를 돌파한 21번째 나라가 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