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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장혜진과 기보배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여자 양궁 장혜진(29·LH)이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첫 번째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또 '효자종목' 배드민턴은 1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6-2(27-26 26-28 27-26 29-27)로 제압했다.

지난 8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장혜진은 이날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장혜진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정한 금메달 10개의 절반인 5개를 따냈다.

장혜진은 4강에서 기보배와 한국 선수 맞대결을 벌여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도 운루흐를 상대로 금빛 활시위를 당겼다.

반면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 챔피언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장혜진에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기보배는 3-4위전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양궁은 이날까지 남녀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개인전 금, 동메달을 따내 남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당초 예상대로 금메달 4개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 이어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에 다시 채택된 골프는 이날 남자부 경기가 시작됐다.

올림픽 골프코스(파71·7천128야드)에서 열린 남자부 1라운드에서 안병훈(25·CJ)은 버디 7개와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선두 마커스 프레이저(호주·8언더파 63타)에 5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왕정훈(21)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복싱에 유일하게 출전한 함상명(21·용인대)은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밴텀급(56㎏)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1(30-27 30-27 28-29) 판정승을 거뒀다. 함상명은 16강전에서 장자웨이(중국)와 대결을 벌인다. 함상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장자웨이를 꺾은 바 있어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 출전한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 최은숙(이상 광주서구청) 등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에스토니아에 26-27로 져 아쉽게 빈손으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었다.

유도에선 여전히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남자 100㎏급에 출전한 조구함(수원시청)은 16강에서 아르템 블로셴코(우크라이나)에게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도는 13일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양주시청), 여자 78㎏ 이상급 김민정(렛츠런파크)이 마지막 출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여기서도 금메달이 나오지 않으면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날 경기까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국가별 순위 5위를 기록중이다. 금메달 16개의 미국이 1위, 11개를 따낸 중국이 2위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37위를 기록 중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