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주 공동체를 재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의족 워크숍 센터입니다."
'미얀마 카렌 주 장애인 지원 의족 워크숍 센터' 메타오클리닉(MTC) 보철의학과 레와쎄(Lweh Wah Say·사진) 코디네이터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NU가 지난 1949년 자유와 민족자결주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와 전쟁을 시작한 뒤 카렌족 주민들이 태국 등 외국으로 피했다가 이제 고향으로 돌아 와 카렌 국가와 우리 가정을 세울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KNU와 미얀마 정부군 모두 영토를 지키고자 지뢰를 매설해 산악지대 거주민과 최전방 군인들이 지뢰피해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2012년 휴전협정 이후 지뢰매설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카렌 주에서 5~6명의 지뢰 피해자만 발생했지만 여전히 미얀마 전역에서는 연간 수백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0일 문을 연 의족 워크숍 센터는 한달도 안돼 22명의 지뢰피해자에게 의족을 지원하는 등 2018년까지 336명에게 의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족 워크숍 센터는 의족 제작과 지뢰안전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의족 워크숍 센터는 지구촌나눔운동본부(GCS·이사장 박명광)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자금 및 운영지원, 한메솟협력센터(KMCC)가 현지수행, 태국 난민촌 병원인 MTC는 기술지원 등을 각각 맡아 함께 수행하는 국제의료지원사업이다.
이 건물은 KNU(Karen National Union)로부터 부지를 무상임대 받아 카렌 보건복지부(KMCC)가 설립, 현지수행관리지원을 하고 있다.
의족제작지원은 카렌 보건복지부로부터 기술전수를 의뢰받은 MTC에서 9개월간 의족 제작 기술 교육을 받은 지뢰피해자 출신의 기술자 3명이 맡아 수행한다.
센터는 특히 지뢰 등으로 피해를 당한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KMCC와 공동으로 장애인가정 대상 암소은행사업과 아동 장학금, 장애인직업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KMCC는 장애인직업훈련 참가자 중 창업아이디어 경연을 통해 10명 이내 인원으로 협동조합을 구성, 수익사업 초기 단계서부터 지원해 수익 일부를 의족 센터 운영비로 조달하는 등 앞으로 센터의 독립적 운영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전상천·김영래 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