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의 희망이었던 배드민턴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한국 선수단의 '10-10'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에도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양궁 남자 개인의 구본찬이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의 금메달 수는 '6'에서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 목표 달성도 힘겨워지게 됐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보다 남은 종목 중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됐던 세계 최강 배드민턴 남자 복식조의 탈락이 더 아쉽다.

이날 한국은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에게 1-2로 역전패했다.

또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4위 푸하이펑-장난(중국)에게 1-2로 역전패해 역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복식에서도 세계랭킹 9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가 세계랭킹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에 1-2로 졌다.

다만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랭킹 5위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이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네덜란드)을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3-4위전으로 밀린 한국은 17일 오후 11시 일본에 1-3으로 진 독일과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사이클의 박상훈(23·서울시청)은 사이클 남자 옴니엄 경기의 세부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52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를 당했고, 김덕현(광주광역시청)도 육상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36을 마크, 예선에 참가한 48명 중 27위에 머물며 12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6개, 은 3개, 동 5개로 종합메달 순위 10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31)은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신창윤·김영준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