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회째를 맞은 오산시 전국 학생토론대회 우승은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파죽지세팀이 차지했다.
22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전국적인 토론문화와 토론교육 확산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한신대학교와 함께 전국학생토론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 학생 144개팀 총 432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학생들은 올림픽·선거·환경문제 등 시사문제와 더불어 장학금·교복·홈스쿨링 등 생활 속 문제까지 아우르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대회의 꽃인 고등부의 경우 파죽지세팀(민족사관고)이 우승을, 초등부와 중등부는 각각 부천 석천초 무당벌레팀과 시흥 응곡중 리바이어던팀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개최지이자 토론교육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오산시 출신 팀들은 아쉽게도 우승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파죽지세팀 임강현 학생(민족사관고 2년)은 "그동안 참가한 토론대회 중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대회였다"며 "다른 학교 친구들과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토론경기를 하고 난 후,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 대회를 통해 단순히 성적만 가지고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대회를 통해 서로가 성장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