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토 3시간씩 순찰 청소년 인성교육도
의왕 자율방범 연합대 사무국장도 병행
복장·장비 지원 부족 사비 들여 보충도
'우리 동네 밤길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의왕시 '부곡 자율방범대'를 이끌고 있는 김기영(42) 대장은 8년째 '동네 안전 지킴이'를 마다치 않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 2003년부터 의왕시 삼동에서 '용인대부곡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뭐라도 봉사할 수 있는 게 없을까'하고 고민하다 지난 2009년부터 자율방범대에 가입했다.
그는 "의경으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안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는 아이들의 안전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부곡 자율방범대' 총무 등을 거쳐 올해부터 대장을 맡았고 '의왕 자율방범 연합대'의 사무국장도 병행하고 있다.
또 경기도 내 각 시군 자율방범대 임원 중 최연소로 '누구보다도 열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장과 함께 무보수로 '동네 지킴이' 봉사 활동을 하는 부곡 자율방범대원은 모두 28명. 그는 "5개 조로 나눠 월~금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청소년 선도와 범죄 예방을 위한 야간 순찰 활동을 한다"며 "모두 생업이 있어 주말에는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순찰 활동과 함께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관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야간순찰 봉사활동'도 그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올 여름방학에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17일 두 차례 진행했고 모두 100명이 참여했다.
그는 "단순히 순찰만 하는 게 아니라 인성교육도 병행한다"며 "지난 17일의 경우 정길주 시의원, 이상식 부곡파출소 소장, 박화서 부곡동장, 신미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 스피치 전문가인 김천현 강사 등이 청소년들과 같이 호흡했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복장, 장비 등이 지원돼도 부족해 사비를 들여 보충해야 하지만 고등학교 1년인 딸과 초등학교 3년인 아들을 위해서라도 묵묵히 안전을 지키는 봉사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힘을 줬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