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속 유력 우승후보 '빈손'
전원메달 노리던 유도 銀2개 그쳐
인천시청 주축 女핸드볼 4강 좌절
경기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11개 종목 37명(선수 28명·임원 9명)이 한국 선수단에 포함돼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인천도 하키, 배구, 탁구, 배드민턴, 요트, 체조 등에서 1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 1개의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만 따냈다.
경기도의 경우 펜싱과 배드민턴, 유도 등에서 메달을 기대했다. 펜싱의 경우 남자 정진선(화성시청)과 허준(광주시청), 여자는 남현희(성남시청) 등이 메달을 노렸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왔다.
가장 기대가 컸던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선 세계랭킹 1위 유연성(수원시청)이 이용대(삼성전기)와 금메달을 노렸지만, 8강에서 말레이시아 조에 1-2로 패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유도에선 경기도 소속 7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을 바라봤지만,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정보경(안산시청)만 은메달을 따냈다. 안바울은 남자 66㎏급에서, 정보경은 여자 48㎏급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후보 김원진(양주시청), 안창림·조구함(이상 수원시청)은 메달권에 진입도 못했고, 김잔디(양주시청)도 힘없이 무너졌다.
유도의 몰락은 한국 선수단 전체의 메달에도 영향을 미쳐 이번 올림픽 목표였던 '10-10' 달성에 실패하는 단초 역할을 했다.
구기 종목에선 평택시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여자 하키가 20년 만에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조별예선에서 1무4패로 탈락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경기도는 양궁에서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경기도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이 아니라 안산을 연고로 한 기업팀이어서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은 없었다.
인천시도 인천시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여자 핸드볼이 '제2의 우생순 신화'에 도전했지만 예선전적 1승1무3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대회까지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의 성적을 내왔으나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또 배드민턴에선 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장예나(김천시청)와 조를 이뤄 복식에 나섰지만, 8강에서 덴마크 조에 1-2로 져 탈락했고, 인천시체육회 소속으로 한국 요트 대표팀인 김창주(31)-김지훈(31)도 470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광주광역시는 양궁에서 기보배가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고, 최미선(광주여대)도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다. 또 강원도는 태권도에서 오혜리(춘천시청)가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창윤·이원근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