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수 밸런스 깨지며 3연패
수원FC 여름 이적시장후 상승세
양팀 감독, 라인업·전략변화 관심
인천과 수원FC는 27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1위(5승9무13패·승점 24) 인천과 최하위(5승8무14패·승점 23) 수원FC로선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강등권이 굳어질 확률이 크다. 일명 '단두대 매치'인 것이다.
최근 수년간 8월에 강한 모습을 보이던 인천이 올해 8월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3연패에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인천이다.
인천의 부진은 공-수 밸런스의 실종에서 기인한다. 시즌 중반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반전을 맞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7월부터 무실점 경기가 없는 인천은 8월 들어 주공격수 케빈이 경고 누적과 부상 등으로 4경기에서 이탈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도 펼치지 못했다.
전술이나 선수 구성 변화 등을 통해 부진 탈출을 모색해야 하는 인천이지만, 선수들의 능력치와 구성을 봤을 때 쉽지 않은 부분이다.
반면, 수원FC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서동현, 김철호, 브루스 등을 새롭게 영입하며 전력을 보충한 뒤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최하위가 굳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수원FC는 최근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승점을 쌓으면서 어느덧 인천에 승점 1점차로 접근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도훈 인천 감독이 선수 구성과 전술에 변화를 줄 것인지, 아니면 기존 전술로 정공법을 택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조덕제 수원 감독 또한 화끈한 공격 축구 카드를 꺼낼지, 수비를 강화한 실리에 무게를 둔 경기운영을 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성남FC는 같은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르며, 수원 삼성은 하루 뒤인 28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경기를 갖는다.
/신창윤·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