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역을 강타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재난 발생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이른바 72시간 '골든타임'도 지진의 발생 시점으로 따질 때 현지시간 27일 오전 3시36분으로 만료됐다.
AF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최소 388명으로 집계다.
사망자는 아마트리체가 221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49명, 아쿠몰리가 11명으로 집계됐다.
24일 저녁 이후로는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당일 새벽 규모 6.2 본진 이래 사흘간 크고 작은 여진이 1천여차례 일어나 구조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는 NYT 인터뷰에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0'으로 내려가려 한다"고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일부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모든 주민의 소재가 확인돼 구조 대원들이 철수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마르케 주에서는 지진 초기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찾아내 수색 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에서는 구조 대원과 탐지견들이 재해 현장을 샅샅이 뒤지면서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세르지오 피오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기적이 일어나야만 우리 친구들이 지진 잔해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지만, 여전히 실종자가 많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오치 시장은 15명가량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 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아마트리체는 이제 아무 탈 없이 멀쩡하게 남은 건물이 거의 없는 폐허가 됐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보낸다. 아마트리체 주민 아나클레토 페로티(66)는 이제 집으로 돌아갔지만 밤에 팔걸이의자에 앉아 잠을 청한다.
그는 "지진 이후 침대에 누우면 너무 무섭다"며 "예전에도 지진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이번 지진은 단순한 지진이 아니라 대재앙이었다"고 AFP에 말했다.
지안카를로 카를로니 아마트리체 부시장은 집 안에 머무는 게 두려워 아내와 함께 자가용 승용차에서 밤을 지새웠다.
한순간에 무너진 도시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카를로니 부시장은 "유령 도시가 된 아마트리체를 떠난 주민들이 피난처가 될 친척 집이나 제2의 집을 찾고 있다"고 NYT에 전했다.
피오치 시장은 "젊은이들이 떠나면 마을 공동체는 끝난다"며 청년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마트리체가 다시 일어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며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도 온전하게 서 있는 가옥은 5채 정도로, 도시가 복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속한 아르콰타 델 트론토 시의 미켈레 프란치 부시장은 "사람들이 페스카라 델 트론토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완전히 무너진 이곳에 도시를 재건하는 게 맞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희생자에 대한 첫 장례식도 치러졌다.
26일 로마에서는 지진 당시 아마트리체에 있는 가족 별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마르코 산타렐리(28)의 장례식이 열렸다.
마르코의 아버지 필리포 산타렐리는 "자녀보다 더 오래 사는 아버지의 슬픔을 표현할 말이 없다"고 비통한 심정을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로마 남부 포메치아에서는 8세 남자 어린이, 14·15세 소녀를 포함한 포메치아 출신 지진 희생자 6명에 대한 장레식이 거행됐다.
27일 마르케 주 아스콜리피체노에서는 마르케 지역 희생자 46명에 대한 장례식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연합뉴스
재난 발생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이른바 72시간 '골든타임'도 지진의 발생 시점으로 따질 때 현지시간 27일 오전 3시36분으로 만료됐다.
AF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최소 388명으로 집계다.
사망자는 아마트리체가 221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49명, 아쿠몰리가 11명으로 집계됐다.
24일 저녁 이후로는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당일 새벽 규모 6.2 본진 이래 사흘간 크고 작은 여진이 1천여차례 일어나 구조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는 NYT 인터뷰에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0'으로 내려가려 한다"고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일부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모든 주민의 소재가 확인돼 구조 대원들이 철수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마르케 주에서는 지진 초기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찾아내 수색 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에서는 구조 대원과 탐지견들이 재해 현장을 샅샅이 뒤지면서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세르지오 피오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기적이 일어나야만 우리 친구들이 지진 잔해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지만, 여전히 실종자가 많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오치 시장은 15명가량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 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아마트리체는 이제 아무 탈 없이 멀쩡하게 남은 건물이 거의 없는 폐허가 됐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보낸다. 아마트리체 주민 아나클레토 페로티(66)는 이제 집으로 돌아갔지만 밤에 팔걸이의자에 앉아 잠을 청한다.
그는 "지진 이후 침대에 누우면 너무 무섭다"며 "예전에도 지진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이번 지진은 단순한 지진이 아니라 대재앙이었다"고 AFP에 말했다.
지안카를로 카를로니 아마트리체 부시장은 집 안에 머무는 게 두려워 아내와 함께 자가용 승용차에서 밤을 지새웠다.
한순간에 무너진 도시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카를로니 부시장은 "유령 도시가 된 아마트리체를 떠난 주민들이 피난처가 될 친척 집이나 제2의 집을 찾고 있다"고 NYT에 전했다.
피오치 시장은 "젊은이들이 떠나면 마을 공동체는 끝난다"며 청년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마트리체가 다시 일어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며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도 온전하게 서 있는 가옥은 5채 정도로, 도시가 복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속한 아르콰타 델 트론토 시의 미켈레 프란치 부시장은 "사람들이 페스카라 델 트론토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완전히 무너진 이곳에 도시를 재건하는 게 맞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희생자에 대한 첫 장례식도 치러졌다.
26일 로마에서는 지진 당시 아마트리체에 있는 가족 별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마르코 산타렐리(28)의 장례식이 열렸다.
마르코의 아버지 필리포 산타렐리는 "자녀보다 더 오래 사는 아버지의 슬픔을 표현할 말이 없다"고 비통한 심정을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로마 남부 포메치아에서는 8세 남자 어린이, 14·15세 소녀를 포함한 포메치아 출신 지진 희생자 6명에 대한 장레식이 거행됐다.
27일 마르케 주 아스콜리피체노에서는 마르케 지역 희생자 46명에 대한 장례식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