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화 의지 운연차량사업소서 취임식
기술 담당이사·본부장 이어 '3번째 인연'
전문가 활용 "경영성과 내겠다" 각오도
"무엇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영 체제를 조기 정상화하겠습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9일 "2호선 문제 해결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취임한 이중호 사장은 "2호선의 목표 성능이 완전하게 발휘되도록 모든 문제점을 꼼꼼하게 파악하겠다"며 "시공상의 문제점이 있다면 도시철도건설본부와 협의하고, 운영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기에 보강하겠다"고 했다.
인천 2호선은 지난달 30일 운행 첫날부터 여러 번 사고가 났고,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중호 사장은 "교통공사 입장에선 서운할 수 있지만, 외부의 시각은 엄중하다"며 "교통공사 직원 모두가 2호선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중호 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날 취임식을 2호선 운연차량사업소에서 했다.
그는 인천교통공사와 세 번째 인연을 시작하게 됐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기전부장으로 있을 때 교통공사 초대 기술 담당 상임이사를 맡았고, 2012~2014년 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을 지냈다. 이번엔 교통공사 사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중호 사장은 "2호선이 인천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1호선과 관련해선 고장 방지를 위한 정비 작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월미모노레일(월미도~인천역) 사업에 대해선 "안전성 검증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돼 내년 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일정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전기공학과)와 인하대(행정학과)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철도전기신호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전기응용 기술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철도 건설·운영 분야 전문가인 것이다. 이제는 경영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중호 사장은 "경영 부문에 대해서는 사실 부족함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우리 조직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와 시의회 도움을 받아서 교통공사를 잘 운영하겠다"며 "경영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도시철도와 육상교통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교통전문기관은 인천교통공사뿐"이라며 "우리 공사가 모범 교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