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부곡도깨비시장 아치 조감도
'부곡 도깨비시장'이 시설현대화·특화상품개발·주차장 해결 등으로 재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사진은 입구에 설치될 대형 아치형 간판 조감도. /의왕시 제공

의왕시의 유일한 상설 시장인 '부곡 도깨비시장'이 시설현대화·특화상품개발·주차장 해결 등의 '3대 호재'가 겹치면서 재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31일 의왕시에 따르면 부곡 도깨비시장은 일제 때 형성된 시장으로 그 역사만큼이나 낡은 건물이 많아 정비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이에 경기도의회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 의원이 최근 도깨비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한 사업비 5억원을 도비와 시비 1:1 매칭 형식으로 확보해 문제 해결의 길이 열렸다.

시는 이 예산을 이용해 인근의 왕송호수·철도박물관·의왕레일바이크를 찾는 외부인들이 편리하게 들러 장을 볼 수 있도록 입구에 대형 아치형 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노후화된 시장바닥을 정비하고 전기·가스 등의 안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깨비시장을 '골목형 특화시장'으로 재단장하기 위한 특화상품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 시청에서 입찰 희망업체 7곳과 부곡도깨비시장 상인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양센터장 및 수석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위탁용역'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2일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되는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면 8일 기술평가 등을 거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 뒤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부곡도깨비시장에 상품특화, 특화환경 조성, 디자인 특화, 문화·ICT 특화, 교육·이벤트 사업 등 총 14개 세부사업에 걸쳐 5억여 원을 지원한다.

더불어 부곡 도깨비시장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주차 빌딩 설립도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부곡시장 1길에 들어서는 따복하우스 건물로 이전하는 시립어린이집 부지에 2017년 도시활력 증진사업과 연계해 70억원이 투입되는 주차빌딩을 짓기로 하고 토지 매입만 남겨둔 상태다.

시립어린이집 부지는 또깨비시장 바로 옆에 있어 주차빌딩이 완성되면 시설현대화·특화상품 등과 맞물려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기화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기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깨비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 명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