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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후 하이파이브하는 SK 선수들과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예약한 한동민. /연합뉴스

3일 경찰청·21일 상무 대거 전역
퓨처스리그 홈런왕 예약 한동민
추가편성경기엔 출전 '천군만마'
5강 진입경쟁 강력한 한방 기대

5강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 판도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는 예비역 선수들이 현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오는 3일 경찰청 선수들이 대거 전역한 후 21일에는 상무 선수들도 전역한다.

상무의 4번 타자로 홈런 22개를 때려내며 7할대의 장타율로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을 예약한 한동민도 원 소속팀인 인천 SK 와이번스로 돌아온다.

한동민은 우천 등으로 열리지 못해 추가 편성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막판까지 4위와 5위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동민의 가세는 팀 공격력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4위 싸움을 펴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2루수 안치홍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안치홍은 올해 경찰청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의 타율로 대활약했다.

타력과 함께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안치홍은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대 전 안치홍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 유격수 김선빈도 상무에서 제대할 예정이다. 김선빈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3할대의 타율로 맹활약했다.

예비역 선수를 가장 반기고 있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8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5강 진입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롯데는 외야수 전준우, 내야수 신본기, 포수 김사훈이 복귀한다.

외국인 외야수 저스틴 맥스웰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전준우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전준우는 경찰청 소속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0.367에 1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신본기도 공격과 수비 측면에서 팀 전력에 기여도가 클 것으로 보이며, 주전 포수 강민호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김사훈까지 가세한다. 롯데는 필요 자원들이 한꺼번에 가세하면서 시즌 막판 팀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이들이 9월 3일 전역하는 대로 4일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조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가 통할지 지켜보는 팬들도 기대감을 갖고 구단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선두 두산 베어스도 복귀 전력을 고대하고 있다. 두산은 경찰청에서 투수 홍상삼, 내야수 이성곤, 상무에서 내야수 이원석, 투수 이용찬이 제대한다. 투수 정재훈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불펜진을 강화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는 홍상삼, 이용찬은 전력 강화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2위 NC 다이노스는 포수 김태우가 경찰청에서, 외야수 권희동과 내야수 이상호가 상무에서 돌아온다.

3위 넥센 히어로즈는 좌완 투수 강윤구의 상무 제대를 기다린다. 넥센은 강윤구를 선발 카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윤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승 2패에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화 이글스는 우완 투수 김혁민이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한다.

/김영준·이원근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