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충남체전에서 종합우승 6연패에 실패했던 경기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선 기필코 종합우승을 달성해 15년 전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도의 종합우승 15연패 도전과 함께 종목 연패 기록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육상은 25연패에 도전하며 유도는 종목 18연패에 나선다. 배구와 볼링은 이번 대회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하면 나란히 7연패와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95회 대회에서 19년 만에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체조가 이번 대회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림픽 남자 유도 어벤저스'에 포함됐던 김원진(양주시청·60㎏급), 안바울(남양주시청·66㎏급), 안창림(수원시청·73㎏급), 김성민(양주시청·100㎏급) 등은 국민들에 선사했던 올림픽의 감동을 전국체전에서 그대로 이어나갈 주인공들이다.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여자 유도 정보경(안산시청·48㎏급)을 비롯해 김잔디(양주시청·57㎏급)도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 인천체고에서 '양궁 신동'으로 활약했던 이우석 등 쟁쟁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양궁단(남일반부)과 지난 올림픽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강채영이 속해있는 경희대(여대부)도 선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강채영은 지난 6월 세계대학양궁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고 경희대는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정지근(경기도청)은 10m 공기소총에서, 남고부 권총 기대주 이재균(의정부 송현고)은 속사권총, 스탠더드 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릴 예정이다. 남·여고부 소총과 권총 종목에서 전국대회 입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경기체고도 전국체전 메달이 유력하다.
체조에선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이 체전 참가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박민수(한양대)도 올림픽에 출전한 뒤 전국체전에서 선전을 앞두고 있다. 강수빈-강평환-김관엄-오아형-전경수-홍승진(이상 수원농생고)도 남고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밖에 펜싱 남현희(성남시청·여일반부 플뢰레), 서지연, 윤지수(이상 안산시청·여일반부 사브르), 정진선(화성시청·남일반부 에페), 허준(광주시청·남일반부 플뢰레)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선 고등부의 활약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6회 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골프 여고부 박민지(동두천 보영여고)는 올해 제4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준우승 등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해왔고, 당구 조명우(매탄고)는 최근 역대 최연소로 세계 스리쿠션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전국체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남고부 축구에선 용인 신갈고가 도 대표 선발전에서 성남FC 유스팀인 풍생고를 승부차기 끝에 8-7로 제압하고 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며 테니스 전곡고(남고부), 남·여고부 농구의 안양고와 성남 분당경영고도 메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