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꿈꾸다 사고이후 탁구 입문
약한 악력·부상에도 포기 안해
여자단식서 귀중한 은메달 수확
남자 평영 100m 출전한 임우근
뒷심부족 탓 아쉽게 2위로 골인

서수연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3관)에서 열린 2016 리우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장애 등급 TT-2)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우 징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서수연은 의료사고로 하반신 지체 장애인이 된 선수다. 대학에 입학한 2004년, 모델이 되기 위해 자세 교정차 병원을 찾았는데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체가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꿈과 희망은 한순간에 사라졌고, 서수연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대법원을 가는 긴 싸움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그는 탁구를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사고로 인해 악력은 약해졌지만, 그의 의지는 강했다. 특히 회전근개 손상, 어깨 인대 파열 등 갖가지 부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장애인 대표팀 수영선수 임우근(29)은 남자 평영 100m(장애등급 SB5)에서 1분 35초 18의 기록으로 2위를 마크했다. 예선 전체 1위(1분34초86)로 결승에 진출한 임우근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그는 초반 베트남의 도 타인 하이에게 밀렸지만, 25m 지점에서 선두 자리로 올라선 뒤 50m 터치 패드를 42.89초에 찍어 가장 빠르게 물살을 갈랐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75m 지점에서 스웨덴 포스먼 칼에게 역전당하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임우근은 2005년 재활 훈련차 수영을 접했고,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다.
한편, 장애인 사격 선수 이주희(45)는 남자 사격 P3 25m 권총 3-4위 결정전에서 호주 피트 크리스토퍼를 7-3으로 물리쳤다. 지난 10일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따낸 그는 또다시 3위를 마크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