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 코칭스태프 교체 승부수
수원삼성 - 첫 상위스플릿 탈락 위기
인천 유나이티드 - 첫 승 맛 본 이기형 체제
17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수원FC와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피할 수 없는 '3차 깃발 더비'를 치른다. 18일에는 수원 삼성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수원FC는 승점 29(7승 8무 14패)를 마크,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수원F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마크한 수원FC는 클래식 12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수원FC가 승리한다면 강등권 탈출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수원FC는 브루스와 가빌란 등 외국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고 권용현, 김부관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반면 성남은 지난 12일 사령탑과 코칭 스태프를 모두 바꾸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개막부터 5월까지 6승 3무 3패로 상위권을 달리던 성남은 6월부터 8월까지 4승 5무 7패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령탑이었던 김학범 감독이 물러났고 코칭스태프까지 사퇴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승점 38(10승 8무 11패)로 7위에 올라있는 성남은 남은 경기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린다.
수원도 갈 길이 멀다. K리그 스플릿 리그가 처음 도입된 2012년부터 수원은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단골 손님'이었다. 2012년 4위, 2013년 5위, 2014년 2위, 2015년 2위를 차지했던 수원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수원은 승점 34(7승 13무 9패)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축구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수원이 올해에는 상위 스플릿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나 기회는 분명히 있다. 수원은 29라운드에서 성남을 2-1로 꺾고 6경기 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전북이라는 큰 산을 만났지만, 수원이 이 고비를 이겨낸다면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도 지난달 김도훈 감독과 결별했다. 인천은 승점 27(6승 9무 14패)로 수원FC에 이어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인천은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지난 10일 FC서울을 제압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과 상대하는 상주는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 상주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상주는 승점 40(12승 4무 13패)으로 5위를 달리고 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