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의왕레일바이크
관광객들이 의왕레일바이크를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왕레일바이크 개통은 왕송호수를 체험형 힐링 파크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의왕시 제공

013년부터 100만㎡ 본격 조성
올초 레일바이크 개통 '새전기'
캠핑장·부곡시장 현대화 계획
먹거리·볼거리·체험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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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왕송호수가 경기도 서남부권 최대의 '힐링 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수면을 포함해 약 100만㎡에 이르는 왕송호수는 수도권 서남부의 내륙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며, 주변이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자연환경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돼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의왕시이지만 수원시와 맞닿아 있고 안산·군포·안양 등과는 손닿을 듯 가깝다. 의왕시는 이런 생태·환경적 장점과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자연 진화적인 의왕레일바이크가 올초 개통되면서 왕송호수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의왕시는 내년 하반기에 중급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하고 오는 2018년에는 에코 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왕송호수 인근의 철도박물관을 국립철도박물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의왕레일바이크와 셔틀버스로 연결된 의왕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의왕시 유일의 상설시장인 '부곡도깨비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같은 왕송호수의 변신은 수도권 대도시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자연 속 휴식과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힐링 파크'라는 측면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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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 인근의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기차(상)와 왕송호수 공원의 주요 휴식터 중 하나인 자연학습공원 모습. /의왕시 제공

■자연 속 휴식


=왕송호수 주변을 따라 생태탐방로 2.35㎞가 연결돼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철새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중간중간에 마련된 소공원에서 잠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왕송호수 습지 지역 8만4천220㎡에 조성된 자연학습공원은 2곳의 습지 데크와 실개천, 조류탐사전망대, 미니동물원, 방문자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자연학습공원은 각종 꽃이 피어있는 사이 사이로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나무도 많아 아이들이 놀기에 제격이다. 내년 하반기에 개장하는 야영장 80면 규모의 캠핑장은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 사이 1만1천335㎡의 부지에 조성된다.

기존의 나무와 숲은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풀벌레 소리가 함께 하는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왕시는 샤워장·매점·바비큐장·취사장 등의 편의 시설도 충분히 확보해 이용객들이 단지 캠핑만 하는 게 아니라 왕송호수 전반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체류형 캠핑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먹거리

=왕송호수 주변을 따라 다양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자연학습공원 사무실 옆에 위치한 지역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시 전체면적(53.991㎢)의 85.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 지역에서 재배된 각종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의왕시는 특히 먹거리를 위해 셔틀버스로 5분 거리인 부곡도깨비시장을 '골목형 특화시장'으로 재단장하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우선 5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장바닥을 정비하고 전기·가스 등의 안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부곡도깨비시장을 상징할 수 있는 특화상품개발에도 5억원을 투입해 왕송호수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맛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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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예정인 캠핑장과 에코센터가 포함된 왕송호수 공원의 각종 시설. /의왕시 제공

■볼거리·체험거리


=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과학관으로 알려진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97종의 텃새와 철새, 나그네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2개의 체험관과 3개의 전시실 및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생태체험관은 왕송호수 물속 세계를 가상으로 꾸며놓았고, 조류체험관은 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통해 왕송호수의 사계절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조류전시실에서는 평소 가까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새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화석전시실에서는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5천만년전)에 존재했던 민물고기를 화석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어류전시실은 다양한 물고기와 수서 곤충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철도 테마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은 연면적 2만8천82㎡ 규모로 우리나라 철도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와 함께 왕송호수 변에 조성되는 연꽃단지가 내년 초 완성되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꽃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올해 4월 개장한 의왕레일바이크는 전국에서 유일한 '호수 순환 노선'으로 거리는 4.3㎞다.

노선 중간마다 꽃터널과 피크닉장·조류생태존·분수터널·스피드존·전망대 등을 설치해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고, 호수 주변에서 백로와 청둥오리·왜가리 등 철새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주말의 경우 사전예약 없이는 탑승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