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방 난방온도제어시스템 개발
최고 50% 절감 효과·위생 장점
발명특허대전서 장관상 받기도
수자원 절약 기술 개발 포부도
지난달 21일 방문한 수원시 시니어창업보육센터 내에 있는 (주)이에스에스이 사무실은 연구소와 같은 느낌을 줬다. 사무실 문앞에는 책상 여러개가 놓여 있었지만 그 옆으로 다양한 설비들이 늘어서 있고 한쪽에는 테스트를 진행했는지 노트북과 장비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노트북 모니터 프로그램을 살펴보던 이재평(60) 대표는 "이제 시작하는 회사인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에스에스이는 유한자원인 에너지를 아끼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각방 난방 온도 제어시스템 능동형 미세유량 조절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의 체감온도에 맞는 난방을 하나로 관리하는 게 아닌 각 구역별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아파트 각 방의 온도를 방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하는 시스템이다.
이에스에스이는 사용자의 체감 온도에 맞는 쾌적 난방을 실현하고 불필요한 난방을 배제해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래칭밸브 적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의 모듈형 분배기와 능동형미세유량조절기를 특허 등록,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의 기술력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에너지절감 제품을 개발 생산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자원을 절약 보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에스에스이의 제품은 전통 온수온돌 방식을 이용한 바닥 난방 식으로 온기가 유지되는 시간이 긴 뛰어난 열 효율성과 위생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라며 "각방 난방온도조절 시스템으로 각 방마다 온도조절기를 설치해 방마다 따로 난방을 제어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고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을 차단해 난방에너지를 절감 15~50%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석유공사 재직시절 에너지 관심
국내 최초 천연가스 채취 힘보태
2012년 회사설립 '아직도 투자중'
창업 난제로 자금·판로확보 꼽
이 대표는 "사실 저는 한국석유공사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근무하며 에너지 관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석유공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동해안 울산 앞바다 6광구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를 채취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석유공사에 근무하면서부터 에너지 관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에너지 자원은 후손에게 물려줄 가장 훌륭한 유산이기 때문에 이 자원을 아껴서 쓰자는 생각에서 난방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사실 이 대표도 여느 벤처기업과 같이 여러힘든 과정을 거쳐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여느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 모두 겪는 일들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자금과 판로일 것이다"며 "좋은 기술력이 있어도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쌓일때까지 회사를 이끌어갈 자본금이 없어서 무너지는 회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기술력을 가지고 지난 2012년 회사를 설립해 현재 3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투자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원시와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만큼 회사를 이끌어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전이 두려울 수 있지만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