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컨디션 따라 경신 가능성
국내 신현수·장신권 등과 경쟁
2016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2일 송도국제도시 일원에서 펼쳐질 올해 대회에는 1만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특히 국내외 마라톤 실력자들이 기량을 겨루는 엘리트 부문에 세계 신기록에 근접한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면서 마라톤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부터 송도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 엘리트부문(하프코스·21.0975㎞)에 세계적 마라토너들이 출사표를 낸 것이다.
현재 공인된 남자 하프마라톤의 세계기록은 2010년 3월 2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에리트레아의 제르세나이 타데세가 세운 58분 23초다.
지난 2년간 송도국제하프마라톤대회 우승자의 기록은 1시간02분 내외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르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진 선수는 키무타이 키플리모(케냐·59분44초)다. 그 뒤를 이어 테발루 자운드 헤이(에티오피아·1시간00분33초), 풀 킵케모이 킵코리르(1시간00분57초), 키모솝 킵로노(1시간01분10초·이상 케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회 신기록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 여하에 따라 세계신기록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매립지의 특성상 평지로 이뤄진 대회 코스를 십분 활용한 전략과 선수의 신체리듬이 어우러진다면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세계신기록 보유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신현수·김민(이상 경찰청), 장신권(체육진흥공단), 배성민(남양주시청)이 세계적 기량의 외국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친다.
국제 엘리트(남자) 부문의 시상금은 1위 1만6천달러~6위 2천달러며, 국내 엘리트(남·여) 부문 시상금은 1위 600만원~6위 100만원이다. 이 밖에도 풀코스에 마라톤 동호인 600여 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으며, 하프코스 2천여 명, 10㎞ 4천여 명, 5㎞ 3천여 명이 마라톤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한편 국제엘리트 부문에 출전한 선수들의 레이스는 KBS N sports에서 중계되는 TV 화면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로드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