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예견됐던터라 놀라진 않았지만 정부의 부동산억제 의지가 담긴 정책이 발표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1일 오전 정부의 종합부동산대책이 발표되자 경인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받게 될 영향을 논의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단은 정부대책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책발표이후 위축된 흐름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경기도회 이기곤 사무국장은 “오늘 발표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토지거래 위주의 지방 중개업소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 발표중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택거래가 정상화될 경우 오히려 중개소 입장에선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정부의 대책이 발표된 직후라 급매물이 나오거나 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큰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파크뷰 33평형의 경우 10억원에서 8억3천만원까지 내려갔으며 54평형의 경우 13억~14억원선에 나와 있지만 매물이 별로 없어 거래는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조정되기까지는 좀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가격이 안정된 인천지역의 경우, 이번 대책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인천시 연수구 H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를 9억원에서 6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1가구 2주택의 양도세 중과세를 50%로 인상함으로써 과도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실제 강남과 판교 등 서울 중심권을 겨냥한 이번 대책이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지방까지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계양구의 S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일부지역의 초대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 평수인 아파트는 분양가와 실거래가 6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며 “오히려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완화로 부동산 매매가 활성화할 소지도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상 앞으로 관계 기관과 원활한 협력하에 정책들을 매끄럽게 진행시켜 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선 정부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8.31부동산대책> 부동산중개업자·전문가 반응
입력 200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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