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수산물검사소가 2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기관인 도 농수산물검사소는 도내에 유통 중인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강화를 위해 천안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2층에 설치했다.

사무실과 실험실은 390㎡ 규모로 잔류 농약 검사를 위한 기체크로마토그래프와 액체크로마토그래프, 중금속 검사를 위한 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 방사능 검사를 위한 감마핵종분석기 등 10종 14대의 첨단 분석 장비를 갖추고 있다.

사무실 및 실험실 설치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18억 원이며, 분석 장비 구입비 14억 원 중 7억 원은 전국 최초로 국비 지원을 받았다.

검사소 근무 인원은 모두 7명으로, 주간 근무 5명은 도내 15개 시·군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방사능 물질 등 이슈 상황에 대응한다.

야간 근무 2명은 매주 2회 도매시장 반입 농산물에 대한 경매 전 잔류 농약 신속검사를 실시하고, 기준 초과 등 부적합 농산물은 경매에 참여할 수 없도록 압류·폐기 처분 조치를 취한다.

연간 농수산물 안전성 검사 목표는 농산물 1천200건, 수산물 300건 등 모두 1천500건으로 잡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소 개소에 따라 유통 전 검사 기능이 강화돼 도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수산물검사소 관계자는 "그동안 천안 도매시장 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는 연간 150건, 6만 8천509t중 450㎏에 불과했다"며 "이번 검사소 개소로 도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고, 다른 지역 부적합 농수산물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 농수산물검사소는 또 학교급식과 농사랑, 직거래 장터 거래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지사 추천 농특산물(Q 마크)에 대한 품질관리 강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내포/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