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면 화보면 메인
'목표는 1등' 가을하늘 아래 무한도전 2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16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1만1천 명의 달림이들이 트라이볼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채 달리고 있다. /임순석· 조재현기자 sseok@kyeongin.com

유정복 시장·이청연 교육감 등
각계인사 참석 참가자 완주기원
이봉주씨 '달리기 붐' 부활 소망
경찰들도 행사장 사고예방 철저
가천대학교·중앙여상 학생 동참
친구들과 주말 체력향상 구슬땀
해경 관현악단·부평구립풍물단
선수들 흥 돋우는 연주 '웃음꽃'


2일 열린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1만여 명의 건각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와 센트럴파크 등을 배경 삼아 달리며 마라톤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준급 선수들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마라톤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5km 함께뛰는 내빈들과 파이팅
출발선 카운트다운 대회에 참가한 내빈들이 5㎞ 출발에 앞서 참가 시민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출발선에서 '카운트 다운'을 외치며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완주를 기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정유섭·박남춘·민경욱 국회의원, 이재호 연수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이인자 연수구의회 의장, 양장석 인천항만공사 사장 대행,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이기우 인천재능대총장, 박영광 인천육상경기연맹 회장, 곽재영 인천육상경기연맹 고문, 오재도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 회장 대행, 이태훈 가천대길병원 의료원장, 이호익 인천시의사협회 부회장, 박승희·정창일 인천시의회 의원, 킬라파티 라마크리쉬나 유엔에스캅(UN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대표 등이 참석.

완주의 고통1
숨가쁜 완주자 완주를 한 참가자가 역주로 힘들어 하고 있다.

비속 엄마 응원하는 아빠와 아들
외국인 유모차 질주 외국인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뛰며 응원을 하고 있다.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봉달이' 이봉주(45)가 이날 대회에 깜짝 방문해 참가자들과 함께 5㎞ 코스를 완주. 마라톤 동호인들은 이날 '마라톤 스타'와의 뜻밖의 만남에 기뻐하며 이봉주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경력을 가진 마라톤 영웅.

마라톤 참가 선수들에게 일일이 사인까지 해준 이봉주는 "송도에서 국제대회가 열리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근 국내 마라톤계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많이 위축됐는데, 다시 마라톤 붐이 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

우리 아빠 화이팅
아빠 힘내세요 대회에 참가한 한 남자와 자녀들의 아빠 파이팅 응원 글.

○…"목표를 향해 달리세요. 안전은 경찰이 책임지겠습니다." 이날 마라톤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를 묵묵히 응원해준 경찰은 제3의 서포터스로서의 활약을 보이기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인천지방경찰청, 연수경찰서 직원 등 280여 명이 배치됐는데, 이는 보스톤마라톤 테러사건 등 최근 잇따른 테러 사고에 대비해 평소보다 더 많이 투입된 것이라고. 수차례의 안전대책회의를 통해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온 경찰은 이날 신속한 무전으로 행사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특히 기마경찰대는 마라톤 행사장을 찾은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연수경찰서 박인구 경비교통과장은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행사장을 많이 찾았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치게 돼 다행"이라고 웃음.

온가족의 화려한 패션으로 참가
색색옷 차려입은 가족 엄마와 함께 참여한 어린이들의 화려한 패션이 시선을 끌고 있다.

○…"송도는 달리기 좋은 도시예요." 2년 전부터 인천 송도에서 살기 시작한 프랑스인 파투 나투리마(Fatou Natoulima·42·여) 씨는 송도의 장점으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꼽았는데. 아침·저녁으로 친구들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일원을 운동 삼아 달린다는 파투 씨는 평소에 운동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함께 5㎞ 대회에 참가. 그는 "달리기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선 완주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달렸다"고 소감을 피력. "코스가 대부분 평지였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좋았던 것 같다"고 평한 그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며 싱글벙글.

갈증과 싸움
타는 목마름 역주를 펼치는 참가자들이 음수대로 몰려 갈증을 풀고 있다.

○…체력도 키우고, 학업도 증진하고.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휴일을 맞아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하프, 10㎞, 5㎞ 등 대회에 참석. 특히 가천대 '제1회 재학생 학업증진을 위한 체력 병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라톤 대회를 통해 체력도 키우고, 학업 능률도 높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는데. 학생들은 지난달 29~30일 교내에서 '체력과 학업'을 주제로 이론 특강도 수강했다고. 유승훈 가천대 총학생회 회장은 "평소에 교내에서 운동량이 부족했던 교우들과 주말 아침에 상쾌하게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웃음.

내일을 향해 달린다  인천중앙여상
선생님과 함께 '런닝걸'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 마라톤 동아리 '런닝걸' 학생들과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뛰니까 더 좋았어요."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 마라톤 동아리 '런닝걸' 학생들이 선생님 2명과 함께 10㎞ 대회에 참가. 올해 결성된 마라톤 동아리 '런닝걸'의 여고생들은 중간고사를 앞둔 주말에 체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고.

특히 이들의 첫 마라톤 대회 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두 명의 선생님은 스마트폰으로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으로 교내 다른 친구들에게 생생하게 중계. 국연아(18·여), 석채린(18·여), 차정수(18·여), 임수빈(18·여) 등 4명의 여고생은 "목표했던 완주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웃음.

또 '런닝걸' 여고생들은 "잘 생긴 선생님 두 명과 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귀띔.

갈증과 싸움
타는 목마름 역주를 펼치는 참가자들이 음수대로 몰려 갈증을 풀고 있다.

완주를 위한 보폭
피니시라인 향한 보폭 달림이들이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달리고 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경찰관현악단(악단장·배지원) 33명과 인천 부평구립풍물단(단장·김봉숙) 30명도 대회 참가자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흥을 돋우는 공연을 선보여 눈길.

배지원 악단장은 "대회 참가자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이 나는 경쾌한 행진곡 위주로 곡을 구성해 연주했다"며 "단원으로 있는 의경 대원들도 많은 시민에게 음악을 선물하며 봉사하는 이런 기회를 언제나 즐겁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

부평구립풍물단 관계자도 "풍물단은 매년 송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분위기에 익숙해졌다"며 "참가 선수들이 풍물의 힘찬 기운을 받아 대회에서도 좋은 결실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