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서 1만1천여 명의 건각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면서 도심 속 가을을 만끽했다. '2016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가 2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렸다. 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 등 일반 참가자들은 송도를 달리면서 또 하나의 '가을의 전설'을 쌓았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인증 코스이자 대회 엘리트 부문인 '인천송도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케냐의 폴 킵케모이 킵코리르 선수가 에티오피아·모로코·우크라이나 등 10개국 19명의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국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그는 1시간 1분 5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해 대회 신기록(1시간 1분 58초)보다 1초 늦는 바람에 대회 신기록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경인일보·인천경제자유구역청·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 등이 주최하고, 인천육상경기연맹과 (사)인천송도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출발에 앞선 대회 개막식에서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은 "인천의 300만 시대 개막을 함께 축하하는 이번 대회를 마음껏 즐기고 달렸으면 한다"며 "많은 사람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마라톤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환영사에서 "비가 내리고, 눈도 오고, 폭풍우도 치는 인생을 극복해 나가듯 힘찬 레이스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꼭 완주하길 바란다"며 "300만 도시 인천을 향하는 희망찬 레이스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