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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AP=연합뉴스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조만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어산지가 4일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턴에 대한 추가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어산지는 당초 이날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해당 자료를 폭로할 예정이었으나 에콰도르 대사관의 '안보 우려'를 이유로 계획을 취소했다.

결국 어산지는 장소를 바꿔 클린턴에 대한 추가 폭로 일정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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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힐러리 클린턴 추가 폭로 임박.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톨레도 유세 도중 청중석에 앉아있는 여자아이에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 따라 위키리크스의 이번 추가 폭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를 흔들 '10월의 이변'이 될지 주목된다.

어산지는 이 자료가 클린턴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산지는 지난 7월 말 클린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선을 불공정하게 관리한 의혹이 담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 9천252건을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공개해 거센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추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해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2012년 6월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4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