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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키는 차량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자유로분기점 파주방향으로 빠져 나가는 차량들(사진 왼쪽)이 급히 차선을 변경해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50여m 구간에서 2개 차선을 옮겨야만 자유로를 탈 수 있는 까닭에 서울 쪽에서 고속으로 달려오는 차량들과 혼선이 불가피하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파주방향 진입부 짧게 조성
50여m안 2차선 변경 '아찔'
고양시 마땅한 대책 못내놔
주의안내 표지판 정비 해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양주~김포나들목) 자유로분기점 파주 방향 진입부가 50여m 안에 2개 차선을 변경하도록 설계돼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곳에는 특히 자유로에서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 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이 맞물려 운전자들의 불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경찰과 고양시·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자유로분기점 파주 진입부는 지난 2001년 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자유로 나들목이 개통되면서 설치됐다. 시는 파주 진입부 바로 앞에 신평배수펌프장이 위치한 탓에 짧게 조성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평동 진출부는 이보다 앞서 1992년 자유로 완공 당시 함께 설치돼 마을 주민들이 이용해왔다. 자유로분기점 파주 진입부가 건립될 때 폐쇄됐어야 하나 민원을 고려해 유지된 것으로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이 같은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50여m에 불과한 구간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내리막 차량과 서울 가양동 방면에서 자유로를 질주해 오는 차량, 자유로에서 신평동으로 나가려는 차량이 뒤엉켜 아찔한 장면이 수시로 연출된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경찰에 접수된 것만 해도 2013년 5건(부상 10명), 2014년 3건(6명), 2015년 10건(25명) 등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태가 이런데도 도로관리기관인 고양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매일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이용해 출퇴근한다는 조모(48·대화동)씨는 "파주 진입부에서 자유로에 오르려면 순간적으로 차량 속도를 높여야 한다. 초보 운전자는 엄두도 못낼 것"이라며 "신평동 마을 진출부를 폐쇄하고 우회를 시키든, 공사를 새로 하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평동 진출부 폐쇄는 마을 주민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자유로분기점 인근에 있는 안전교통 시설물과 주의안내 표지판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