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전 일이지만
벼랑끝 트럼프,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이어 성폭행 소송까지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에게 10대 시절에 성폭행당했다는 소송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여성이 1994년 트럼프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면서 지난 6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1994년 여름에 금융업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주선한 파티에 갔다가 트럼프와 엡스타인에게 강간당하고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자신은 열 세 살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다른 여성의 증언도 첨부했다.

목격자인 이 여성은 "엡스타인의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 트럼프가 그녀를 강간하는 것을 포함해 두 사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소송과 관련해 법률전문 온라인매체인 '로 뉴즈'(Law Newz)는 로니 에이브럼스 연방판사가 12월에 청문회 개최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함께 거론된 금융업자 엡스타인은 지난 2008년 플로리다에서 미성년자 등에게 매춘을 시킨 혐의로 13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로 뉴즈'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트럼프는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변호인은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요란한 선전활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