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의 마지막 여정인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다. 하위팀들로 구성된 그룹B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다.

인천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올 시즌 인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벨기에 폭격기' 케빈을 꼽을 수 있다. 인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케빈은 현재 팀 내 최다 득점(8득점)과 최다 도움(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7경기서 득점포 가동을 멈춘 점은 아쉽다.

팀의 클래식 잔류와 함께 인천 구단 최초의 10득점-10도움이라는 개인 기록도 세울 수 있는 만큼, 케빈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하더라도 성남의 하위 스플릿행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황의조, 티아고에 신예 김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 선두권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아고가 중동(알힐랄)으로 떠났고, 고정된 엔트리를 가동한 결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결국 성남은 김학범 감독을 경질하고 구상범 대행 체제로 재편했지만, 첫 경기에서 1승 이후 최근 3연패하며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왔다. 김도훈 감독 경질 이후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에서 3승2무를 달성한 인천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현재 승점 35로 강등권인 11위를 마크 중인 인천이나 7위(승점 41) 성남에게 있어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인 만큼 이번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 경기 여파가 남은 4경기까지 미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