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죽산업단지
양주시에 자리한 7개 산업단지 중 홍죽산업단지의 모습. 현재 분양률이 90%를 넘어섰으며, 입주가 끝나면 산업 집적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주시 제공

지자체 7곳 접한 경기 북부 '정중앙'
철도·국도·고속道 3대 광역망 토대
산단 7곳 집적 효과·일 창출 시너지
전문인력 양성 '수출사관학교' 개교
애로 청취·경영난 기업 특례보증도


기업도시 양주
'1(으뜸), 3(완성), 7(행운), 0(무한)'. 양주시의 산업 환경과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숫자들이다. 시는 '2020 경기도 종합계획' 상 경원축(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의 제1 거점 중심도시다.

위치상으로는 경기북부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물류는 물론 신산업 육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철도와 국도, 고속도로 등 3대 광역교통망 구축은 기업도시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고, 권역별로 뿌리내린 7개 산업단지는 산업의 집적 효과를 발생시켜 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희망의 땅 양주'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양주신도시 개발과 문화·행정·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 양주역세권 개발로 2020년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특화산업 육성은 장기적인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급성장하는 자족 도시'로 부르는 이유다.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평가가 이를 대변한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에서 시는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국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 뛰어난 입지여건과 사통팔달 교통망

621년의 역사를 지닌 시는 서울 동북부 4개 구(도봉·노원·강북·중랑)와 경기동북부 4개 시(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의 본가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이들 지자체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 경기북부지역 정 중앙에 위치해 고양·파주·포천 등 7개 지자체와 맞닿아 있다. 이들 지자체의 인구수만 따져도 무려 300만명에 육박하는 배후 시장을 곁에 둔 셈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력도 손 쉽게 확보가 가능하며, 인근 지자체의 산업단지와 대학, 연구기관과도 빠르게 연계할 수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은 산업발전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양주~연천을 잇는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우회도로), 서울 외곽지역으로 빠른 접근이 가능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양주TG, 송추 IC)가 구축돼 전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여기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구리~양주~포천 고속도로, 지하철 7호선 양주 연장, 국지도 39호선 확장·포장 공사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까지 45분이면 물류수송이 가능한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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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 대표 유망중소기업으로 꼽히는 뉴옵틱스의 근로자들이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 산업단지 집적 효과, 기업 경쟁력 '우뚝'

시에는 홍죽·검준·남면·구암산업단지 등 총 7개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시는 그동안 이들 대단위 산업단지들의 기업 집적 효과를 토대로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유망기업을 비롯해 첨단시설을 갖춘 중견기업들이 연이어 지역 내에 둥지를 틀었고, 이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실제 지난 2013년 1월 준공해 9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홍죽일반산업단지에는 (주)카페베네와 (주)두라푸드 등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기업들이 들어섰다. 시는 분양이 끝나면 최소 5천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은현·남면 일대 68만7천㎡에 들어서는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사업시행을 위한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산재한 폐수 발생 섬유업체의 집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섬유·패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제품을 생산하며 시너지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기술개발비 및 생산비 등의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은현면 19만4천㎡에 '서울우유 양주통합 신공장 건립'을 위한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지난해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맺은 '서울우유 양주통합 신공장 건립업무 협약'의 결실이다. 서울우유 신공장은 오는 11월 착공해 201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2020년부터는 공장가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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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양주시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한 기업정보를 탐색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 기업 성장 돕는 '무한 지원' 체계 구축

현재 근로자 3만769명이 2천9개 사업장에서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주)카스, (주)인터엠, 뉴옵틱스, 오성디스플레이, 능원금속 등 51곳은 기술력 증대를 통해 올해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에는 시의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랐다. 시는 수시로 찾아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지원책을 내놨다.

또 해마다 '소규모 기업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기업체 진입로 확장·포장,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5개 사업 2억3천만원에 불과하던 지원사업은 올해 16개 사업 7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경기도 내 최초로 '수출 카라반' 운영을 통해 수출 확대 지원방안을 강구했고, 경기북부 수출사관학교를 개교해 60개사 임직원 64명을 수출전문 인력으로 양성 중이다.

또 국내외 규격인증 지원사업과 해외 우수기업제품 전시회 운영, 시제품 개발지원, 산업기술 정보제공, 산·학·관 협력을 통한 디자인개발 등 다양한 기업지원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섬유분야의 특화산업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해외 바이어 초청 섬유수출상담회 개최와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육성, 신진디자이너 명품니트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는 특례보증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이차보전 지원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홍죽산단 입주기업에게는 부지매입비(10%)도 지원해주고 있다.

시는 그 동안 49개 업체에 110억원을 지원, 작은 벤처기업이었던 라이브존, 지하이웰, 와이엠텍, 전전사 등 10여개 업체가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주/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