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양정학원 70주년 기념행사 열려
조병돈 시장 등 1천여명 축하 자리빛내
독립운동가 김동옥, 기독교정신 담아 설립
양정중학교서 2만2176명 여성동문 배출
'여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설립된 이천 양정학원(이사장·김성희)이 지난 14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선후배 및 지역주민들과 그 의의를 되새기며 기념행사를 성료했다.
양정학원의 양정중학교는 정암 김동옥 목사가 여성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46년에 설립한 학교로, 지금까지 2만2천176명의 여성인재를 배출했다.
또 중학교보다 3년 늦게 세워진 양정고등학교도 2만635명의 동문을 낳아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천에서 유일하게 여성교육에 나섰던 김 목사는 항일애국 지하조직인 백민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이며, 광복 후 여성운동에 힘써 5·16민족상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천의 명문사학 행사답게 개교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조병돈 이천시장, 윤일경 이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교선 YMCA회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 이금선 후원회장, 강미애 동문회장, 김응호 전 이천교육장 및 교육계 원로,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정암관 강당에서 열린 1부 기념식에서는 제1회 졸업생인 이양노 동문과 천우희(54회·배우) 동문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과 함께 조병돈 시장과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이천 아트홀에서 열린 2부에서는 김성희 이사장 및 내빈들이 '억만년 꽃피어라, 양정의 학원'이라는 나무에 바가지로 물을 부어 꽃을 피우는 퍼포먼스에 이어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성희 이사장은 "정암 김동옥 설립자의 '여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설립 목적에 맞게 시대의 변화에 맞는 여성인재의 산실이 되도록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천 /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