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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는 일방적 규제와 단속이 아닌, 시민의 자발적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소통 디자인으로 통학로 주변 보행자 시야 확보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문원중학교 후문 사거리는 주택가 이면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신호등이 없고, 도로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학생과 운전자 모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역이다.

시 안전총괄담당관은 이곳을 시민 자발적 주정차 금지구간으로 정하고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4일 주정차 금지 픽토그램과 주정차 금지 운영 취지 안내문을 함께 설치했다.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의 LOUD와 함께 통학하는 학생의 모습이 그려진 픽토그램을 자동차 운전자 높이의 보도 펜스에 부착하고, "차로 아이를 가리시겠습니까" 라는 안내 표지판도 부착해 시민들이 이곳이 통학로 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승원 과천시 안전총괄담당관은 "설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설치지역을 방문해 주정차 여부를 파악하고 학교 반응도 살피겠다"며, "설치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동변화유도 디자인 활동인 LOUD (Lok over Our community, Upgrade Daily life)를 통해 생활 속 현장의 문제를 시민들의 힘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