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섬연구모임 회원을 비롯하여 대학교수, 조류·식물연구자, 환경운동가, 주민 등이 참여해 덕적도의 역사, 문화, 해양, 자연생태, 인문지리, 생활사 등을 펼쳐 보인다.
인천섬연구모임은 2011년 인천 연안 섬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과 발전을 위해 결성됐다. 그 동안 인천 섬들을 꾸준히 답사하고 보고회를 여는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덕적도의 역사와 그 의미, 문화와 언어, 자연과 지리, 주민 생활사 등을 주제로 4장에 걸쳐 해부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섬 출향인 모임인 '덕우회'의 활약상과 최분도 신부의 섬 개혁운동, 북리항 전성시대, 서포리 해수욕장의 전성기,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의 투쟁과 시련 등을 덕적도 주민의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주는 대목이다.
또 모래 채취로 인한 어장 황폐화와 선갑도 등 채석장 개발 등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가로막는 난제들에 대해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단합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다.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과 해사 채취 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떨쳐버리고, 덕적도의 인심이 다시 회복되길 원하는 주민들의 바람도 전한다. 한편,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8일 부평아트센터 커뮤니티홀 '호박'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