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인천, 스플릿라운드 첫승… 수원과 승점 차 유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인천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 FC를 상대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광주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9승(12무14패)째를 올린 인천은 승점 39로 10위 수원 삼성(승점 41·8승17무10패)과 승점 차를 2로 유지했다. 8위 성남FC(승점 42·11승9무15패)와 승점 차도 3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 승리는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 7경기에서 무패 행진(4승3무)을 잇는 것이며, 올 시즌 광주전 첫 승(2무1패)이기도 했다.

양팀은 전반 강한 압박과 팽팽한 탐색전 속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인천의 공세가 강화됐다. 후반 5분 송시우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난 가운데, 1분 뒤 공격에서 송시우의 슈팅은 골문으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가 쳐낸 볼을 김용환이 넘어지면서 밀어 넣었고 그대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후반전 경기. 인천 김용환이 득점한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13분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케빈이 논스톱으로 찬 볼을 진성욱이 깔끔하게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팀은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쓰면서 쐐기골과 만회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5개월 만에 클래식 무대를 밟은 인천의 베트남 K리거 쯔엉은 66분간 활약하면서 특유의 날카로운 볼 배급과 함께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이기형 감독대행은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여서 세밀한 플레이 보다는 단순한 플레이를 주문했으며, 전방과 미드필더의 압박이 강한 광주의 압박이 후반 들어서 다소 느슨해 졌을 때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남은 경기도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며, 쯔엉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