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인 현대제철은 24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6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비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이천 대교를 4-0으로 완파했다. 챔프전 1, 2차전 합계 4-0으로 승리를 거둔 현대제철은 4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사상 첫 V4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까지 현대제철과 대교는 3차례씩 우승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올해 우승으로 현대제철이 한 발 앞서게 됐다.
올 시즌 55골을 몰아치며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 현대제철은 이날 경기에서도 정규시즌 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대제철은 24분 선취골을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나래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비야가 밀어넣었다. 3분 뒤 추가골이 나왔다. 따이스가 프리킥한 공을 유영아가 뛰어올라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선 현대제철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비야가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와 스피드 경합을 이겨낸 비야는 왼발 슈팅으로 우측 하단 그물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따이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현대제철은 후반 32분 비야가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