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이기형 감독 대행의 다짐, "이제는 사생결단이다"(1)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기형 감독 대행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은 이 감독대행이 소속 선수들의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 /인천Utd 제공

지휘봉 잡고 7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 요인으로 자신감 꼽아
29일 포항전 공격집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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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는 그야말로 사생결단(死生決斷) 입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이 남은 3경기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대행은 이처럼 출사표를 밝혔다.

이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 FC에 2-0 승리를 거두는 등 이 감독대행 체제에서 인천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스플릿 첫 경기였던 34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승점 1을 따고 돌아오면서 35라운드 광주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이번 36라운드도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승리를 거두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홈 팬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 최근 상승세를 타는 요인으로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최근 들어 패하지 않는 축구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섰다. 지금의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스플릿 5경기에서 승점 11을 확보해야 클래식 잔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현재 2경기에서 1승1무로 승점 4를 쌓았기 때문에, 남은 3경기에서 승점 7을 확보하기 위해선 2승1무를 해야 한다.

이 감독대행은 "남은 경기들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며, 사생결단의 자세로 오직 승리만을 위해 싸워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이기기 위해선 득점을 해야 하고, 케빈과 진성욱, 김용환, 김도혁 등 공격 진영의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큰 집중력을 발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대행은 팬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팬들의 목소리 덕분에 우리가 어려움을 이기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앞으로 더 큰 성원을 보내주시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