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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밥같은 빵 유명세
해양 심층수·천일염 고집
미국 잡지 '4대맛집' 선정


"미국에 불었던 베이글 열풍을 한국에서도 이끌어내겠습니다."

'베이글루'는 건강을 먼저 생각한 '밥'같은 베이글로 인근 직장인들로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이 퍼져 대학생부터 외국 생활에 익숙한 중장년층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

베이글루의 오 케빈 영 사장은 "40여년간 미국생활을 하다가 고향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귀국했는데 한국에는 진짜 베이글이라고 할만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며 "한국에서도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미국 뉴욕에서 유명한 베이글 가게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베이글의 본 맛을 좌우한다는 베이글 장인의 조언에 따라 해양심층수만을 고집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화학소금(꽃소금)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천일염이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일품인 베이글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오 사장은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조미료나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의 베이글이 건강식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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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루는 조식 메뉴로 5개의 베이글 샌드위치를, 중·석식 메뉴로 8개의 베이글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야생양귀비씨 등 다소 낯선 재료가 들어간 것부터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까지 다양한 베이글 샌드위치를 입맛따라 기분따라 골라 맛볼 수 있다.

오 사장은 "기포가 많은 일본식 빵이나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경우 우리 가게의 베이글이 낯설 수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뉴욕 현지와 같은 맛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했다.

베이글루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간되는 한 잡지에서 선정한 '한국 베이글 4대 맛집'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플레인 베이글 1천900원, BLT샌드위치 5천원, 베이글루 특선 샌드위치 7천원, 치킨파이타 파니니 7천500원.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70(원효로4가 118-1). (02)702-2988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