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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트남 축구 신성' 쯔엉이 팀의 클래식 잔류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인천은 광주FC와의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용환, 진성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이 광주전에서 승점 3 외에 발견한 수확은 쯔엉의 재발견이다. 이날 선발로 K리그 클래식 통산 2번째 경기에 나선 쯔엉은 후반 21분 교체 아웃되기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자신의 장기인 패싱력을 선보였으며, 과감한 태클까지 시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월 22일. 광주와의 11라운드 홈경기(0-1 패)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쯔엉은 5개월 만에 클래식 무대에 선 것이다.

쯔엉은 "5개월여의 기나긴 시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다시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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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경기 후 이기형 감독 대행은 "광주가 압박에 능한 팀이기 때문에 걱정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쯔엉은 그런 부분을 불식시킬 정도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쯔엉을 칭찬했다.

경기 후 팬들도 쯔엉의 이름을 연호했다. 쯔엉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서 기쁘다. 공교롭게도 데뷔전도 광주였는데 그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서 "우리 팀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 나간다면 남은 3경기에서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끝으로 쯔엉은 "인천은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에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아직 21살이다. 어리기에 항상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K리그에서 성공하는 게 나에게 우선 과제"라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