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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리그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서포터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2연승 및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로 클래식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인천의 상승세는 이기형 감독대행의 공정한 선수 기용과 선수들 간의 긴밀한 소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이 감독대행은 보직 이동 직후 "준비된 선수들에게는 누구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약속했으며, 이것이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는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벤치 멤버로 활약했던 이들에게는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줌으로써 팀 내 선의의 경쟁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또한, 이 감독대행은 주전은 물론 비 주전 선수들까지 함께 아우르며 모든 팀원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할 수 있게끔 이끌고 있다. 그로 인해, 경기에 나서는 이들은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29일 36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에서 모처럼 선발 출격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대경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나를 믿기에 선발로 내보낸다고 하셨는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 감독님 덕분에 골도 넣고 도움도 기록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골은 2015년 인천에 입단한 김대경이 터트린 첫 골이었다. 김대경은 잦은 부상과 포지션 변경 속에 인천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김대경을 신뢰했고, 선발 출장한 김대경은 결과물로 보답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선수단의 자체 훈련이 끝나고 인천의 베테랑 조병국은 쯔엉을 불러 조언을 했다. 35라운드 광주FC전(2-0 승)에 이어 2연속 선발 출전하게 된 쯔엉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베테랑의 배려였다.

쯔엉은 "병국이 형이 포항의 팀 스타일, 전술을 비롯해 선수 개개인 특징, 주요 선수 등에 대해 이야기해줬다"면서 "병국이 형은 늘 나를 도와주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 정말 고마운 존재다.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통해 올 시즌 첫 3연승 및 9경기 연속 무패 달성에 도전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