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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하위 스플릿리그 최종전이 5일 일제히 펼쳐진다. 내년 챌린지(2부리그) 강등권 경쟁도 이날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강등권 경쟁은 경인 구단의 몫이 됐다. 경인 구단의 경우의 수를 살펴봤다.

성남FC 누르고 실낱 희망
3골차이상 승 거둬야 11위

■ 12위 수원FC(승점 39·10승9무1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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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10위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해 졌다.

수원FC가 잔류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인천과 경기에서 3골차 이상의 성적을 내고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수원FC는 성남을 극적으로 꺾어 잔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인천을 잡게 되더라도 승점이 42로 같아져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인천과 2골 차로 승리했을 경우 다득점 동률로 득실차를 따지게 되는데 인천이 현재 득실차에서 수원FC에 비해 8골을 앞서고 있어 수원FC는 무조건 3골 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이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성남을 꺾은 만큼 기세는 대단하다. 최전방 공격수 브루스를 비롯해 권용현과 이승현 등 공격력에 있어선 인천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승리땐 강등 PO도 벗어나
상위팀간 비기면 9위 도약

■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10승12무1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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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경우의 수는 총 3가지다.

인천은 수원FC에 3골 차로 패했을 경우 자동으로 챌린지 리그로 강등된다. 또 3골 차 이하로 지게 되면 인천은 11위를 확정하게 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인천에게 가장 좋은 상황은 수원FC에 승리하고 성남과 포항이 비기는 경우다. 이 경우엔 최대 9위까지의 성적이 가능해진다.

인천은 성남·포항과 승점 차가 '1'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전세 역전도 가능해진다. 인천이 수원FC를 꺾게 되면 성남-포항 전 패자가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에 가장 큰 불안요소는 주득점원인 케빈과 진성욱이 나란히 누적 경고 3회로 결장한다는 점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두 선수의 이탈에 이기형 인천 감독대행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감독대행 체제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 한 벨코스키(올시즌 4득점 2도움)를 비롯해 R리그에서 꾸준히 테스트했던 제로톱도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

포항과 비겨도 잔류안전권
다득점 높아 8위도 가능성

■ 9위 성남FC(승점 43·11승10무1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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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 포항을 꺾어야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이 확실해진다.

수원FC와 승점 차 '4'가 나기 때문에 최하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수는 피했다. 하지만 자칫하면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

성남이 승리하면 8위까지 넘볼 수 있다. 수원이 광주를 잡아준다면 성남은 광주와 승점이 같아진다.

성남은 현재 다득점에서 광주에 7골 앞서고 있어 한 단계 올라간 순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새 하위스플릿 '정상'
부담 없지만 자존심 싸움

■ 7위 수원 삼성(승점 47·10승17무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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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어느새 하위 스플릿 6개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경기가 끝난 뒤 강등권 탈출에도 성공했다. 수원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올 시즌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수원이 광주에 패하면 순위가 7위에서 8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K리그가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진 뒤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을 경험했던 수원이다.

다소 부담이 없는 경기지만 수원은 승점 3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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