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쓰레기매립지 부족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관 협력을 통해 쓰레기 매립장 문제 해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은 7일 소회의실에서 한라시멘트(주)와 폐기물순환자원 활용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폐기물 공급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가평군 쓰레기매립지 잔여용량은 약 30%정도가 남아있는 상태로 최근 3년간 매립추세(1만여t/연)로 보면 2022년 종료가 예상된다.
이에 군은 생활쓰레기 감축에 나서는 한편 라파즈-한라 시멘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평군 자원순환센터에서 생산한 생활폐기물 연료(5천400t/연)를 공급하고 있었다.
이날 협약은 라파즈-한라 시멘트에서 법인이 변경된 한라 시멘트(주)와 내년 3월부터 생활폐기물 연료량을 올해보다 1만6천t늘어난 연간 총 2만1천400t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로써 폐기물 소각로가 없어 대안 마련이 시급했던 가평군은 더욱 안정적으로 소각용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쓰레기 매립지 부족현상의 문제 해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군은 2022년 사용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던 매립지 사용기간을 50년가량 연장하고 신규매립지 또는 소각로 조성에 들어갈 예산 약 100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 시멘트(주)는 소성로 보조연료인 폐기물 순환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시설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멘트 제조단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 경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기 군수는 "관광객 및 거주인구의 증가로 생활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점에 매립 쓰레기 제로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자원순환사회 실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