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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제45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우리 미국민은 트럼프가 성공하고 단합해서 국가를 잘 이끌길 성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직은 어떤 한 개인보다도 큰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팀이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아니라, 미국민과 애국심을 우선에 두고 있다"며 대선으로 갈라선 미국이 단합하길 당부했다.

또 앞서 새벽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전화를 한 사실을 전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말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는 자리를 통해 매끄러운 대통령직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그녀의 출마와 후보지명은 우리의 딸들에게 최고의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미 전역에서 보여준 그녀의 강인한 유세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위로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10분가량 연설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백악관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