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정정용 임시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컨티넨탈컵 U-19 국가대표국제축구대회 2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란과의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잉글랜드(1승1패)를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바르샤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를 벤치에 남겨두고 조영욱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초반 잉글랜드의 맹공에 무너지며 전반 14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문전까지 패스를 연결했고, 오비 에자리아가 넘어지며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때 공은 수비수 정태욱을 맞고 튀어올랐고, 골키퍼를 넘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27분 이상헌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이승우는 전반 33분 페널티아크에서 상대 수비 숲을 뚫고 돌파해 들어가다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유현은 수비벽을 넘기며 오른발로 감아찼고, 공은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승우가 진가를 발휘했다.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문전까지 드리블 돌파했고,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땅을 쳤다.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을 빼고 백승호를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2분 강지훈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지훈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숲을 헤집으며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백승호는 후반 41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이란이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