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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협동조합등 18곳 물품 판매공간
月매출 160만원 '주민관심' 문화체험 인기
오늘 생일잔치 "고용·시장성 확대 목표"

인천 남구 인하대 홈플러스 2층 주차장 한편에는 '두레온(溫)'이라는 작은 상점이 있다. 얼핏 상설매장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인천 남구지역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에서 생산된 물건을 팔고 홍보하는 곳이다.

두레온이 11월 15일 개관 4주년을 맞는다. 두레온을 운영하는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용구 (사진)센터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두레온(溫)'은 이웃끼리 농사일 등을 서로 도와주는 마을·부락을 뜻하는 '두레'처럼 따뜻한(溫) 나눔을 실천한다는 의미다. 현재 11개의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과 1개의 예비 사회적기업, 3개의 마을기업, 3개의 협동조합 물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화병과 거울 같은 공예품과 친환경 물품, 로컬푸드 등 품목도 다양하다.

김 센터장은 "작년 기준 월평균 매출이 160만원으로 생각보다 실적이 나쁘지 않다"며 "단순한 물품 홍보·판매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이 진행하는 어린이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도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흔히 사회적 경제를 두고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표현을 쓴다. 김 센터장은 "사회적 경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청년과 어르신 일자리를 보급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며 "사회적기업도 서로 네트워킹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남구에서 사회적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큰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현재 사회적경제는 남구 총 고용의 0.72%를, 총생산량의 0.3%를 차지하고 있다.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내년에 비율을 각각 1%씩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2008년 시작한 육아 돌보미 사업 같은 경우는 매출이 9억5천만원에 달하고 40~50대 경력단절여성 100명이 취업해 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며 "소비자 욕구에 맞는 기업이 많이 나온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레온은 개관 4주년을 맞아 15일 인하대 홈플러스 2층 주차장에서 '남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4'를 개최한다. 떡 만들기, 자개거울 만들기,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사회적기업이 하는 공예품 체험행사와 각종 공연 등이 마련됐다.

글·사진/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