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두 시인의 '길 위에서 마주치다'는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은 근로자, 취객과 공공기관의 관념차이 등 일상풍경의 단상을 현실감 있게 구성했다. 체험과 경험을 재료로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수필의 참맛을 제대로 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지한 시인의 '도도새, 솟구치다'는 음미의 진폭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뤄 형식형태의 단면을 보는 즐거움을 잘 표현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 시인은 "시는 저에게 희망이자 부족함을 채워주는 낙"이라며 "자신만의 난해한 시보다 누구나 함께 가슴을 울리며 공유할 수 있는 시를 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은 다음 달 12일 오산시 자원봉사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