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울산미포조선 10~15명 흡수
다른 팀 보호선수외 영입도 가능
외국인선수 선발·공개 테스트도
팀명 시민 공모… 내달 5일 발표
내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안산 시민축구단(가칭)의 창단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프로축구단 창단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안산 시민축구단은 팀 이름 결정과 이제 선수단 구성 등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팀 선수단은 3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체되는 실업 축구팀인 울산 미포조선에서 10∼15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 선발과 함께 기존 프로팀 선수 영입, 공개 테스트 등으로 선수단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는 25일까지 접수 받아 서류심사와 실기테스트를 거친 뒤 다음 달 5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초대 감독은 이흥실 안산무궁화 경찰청 감독이 선임됐다. 그는 1985년 포항제철에서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스타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전북 현대 수석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안산 무궁화 경찰청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 감독은 올해 안산무궁화 경찰청을 챌린지 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 시의회에서도 지난달 30일 안산연고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안산 시민축구단 내년도 예산은 4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이 중 시 보조금은 20억원이다.
그동안 안산시는 K리그 군경팀이었던 경찰청과 연고 협약을 맺었고, 경찰청은 '안산무궁화경찰청'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경찰대학이 충남 아산시로 이전함에 따라 경찰청 축구단이 아산에서 재창단할 예정이어서, 안산시는 시민축구단을 창단키로 하고 본격적인 창단 준비에 들어갔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공식 제출했으며 9월엔 창단 가입 신청서를 냈다. 연맹은 지난 9일 2016 제 5차 이사회에서 안산의 K리그 가입을 승인하면서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안산에 ▲보호선수 이외 팀당 1명, 최대 5명의 선수에 대해 무상임대나 이적료 감면을 통한 영입 ▲챌린지 구단에서 계약종료로 인한 보상금 발생 선수 영입 시 팀당 1명, 최대 5명의 보상금 감면을 통한 영입 지원을 하기로 했다.
보호선수는 FA선수, 팀 유스 출신,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K리그 클래식은 팀별 20명, K리그 챌린지는 팀별 16명을 지정할 수 있다. 단, 보호선수 외 지원과 챌린지 보상금 감면 동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안산시 관계자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팀 이름은 시민 공모로 결정될 예정이며 다음달 5일 발표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환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