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빙승부 2무1패 열세
원정골 우선 원칙 적극 활용
실점 최소화 '한방' 승부수로


FA컵 로고
'20년 만에 역대 최고의 슈퍼매치가 벌어진다'.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양 팀이 FA컵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 1차전은 수원에서, 2차전은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양 팀은 올해 3차례 싸워 수원이 2무 1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앉은 수원이 K리그 우승팀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열린 올해 첫 대결에선 수원이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서울에 동점 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고, 6월 두 번째 대결에선 수원이 후반 동점 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마지막 3차전에선 수원이 0-1로 패했지만, 모두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FA컵 우승은 수원이 더 절박하다. 올 시즌 K리그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해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 FA컵을 들어 올리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수원은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친 뒤 조나탄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낼 심산이다.

공격 대신 수비를 택한 이유는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홈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 우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은 구단 창단 후 K리그와 FA컵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번 FA컵에서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신창윤·이원근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