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4층, 연면적 397.40㎡의 다세대 주택을 짓고 있는 문원동 924의 7 현장은 철골 구조물을 그대로 드러낸 채 을씨년스럽다. 바로 옆의 인도는 사무실로 쓰이는 컨테이너박스가 점령했고, 버스정류장 주변도 공사현장에서 나온 흙과 쓰레기 더미로 둘러싸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안전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최근 과천지역에 다세대주택 신축 붐이 일고 있다. 다세대주택 신축붐은 전세난과 함께 시작됐다. 과천 1·7단지가 동시에 재건축 되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를 웃돌면서 안양·군포·의왕 등 인근 도시로의 전출이 늘자 과천 문원동 지역에 재건축으로 인한 전세수요를 흡수할 다세대주택 신축이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전세난을 흡수하려 우후죽순 생긴 주택신축 현장의 경우 업체들의 공기단축 경쟁으로 현장의 안전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이모(56·문원동)씨는 "위해방지시설은 커녕 인도마저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해 사람들이 차도로 밀려날 지경이라며 행정당국에서 왜 단속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현장 대리인인 송모씨는 "빠른 시일내에 행정관청에 도로점용 허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