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 진행자로 명성을 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인선도 TV 쇼처럼 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리얼리티 TV쇼 방식을 내각인선에 적용해 새로운 TV쇼 '어포인티'(The Appointee·피임명자)를 선보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인선이 리얼리티 TV쇼 재료인 긴장감, 미스터리, 놀라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면접을 보러 온 '구직자'들은 뉴욕 트럼프타워나 뉴저지 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공개적인 내각인선은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이 해온 방식과 다르다고 FT는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장관급 요직 후보자의 면접은 신중하게 진행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한 피트 웨너는 "트럼프 당선인은 세상을 그의 무대로, 본인을 주인공으로 본다"며 "그는 자신이 왕임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취직하려면 공개 오디션을 보라고 종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4일자 사설에서 '어프렌티스' 유행어를 염두에 두고 "수년간 '넌 해고야'를 외쳤던 남성(트럼프)이 이제는 '넌 고용됐어'라고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NYT는 그가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을 기용하는 점을 언급하며 "전략적으로 심사숙고한 결과인지 대충 그때그때 선택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미 CNN 방송은 이 같은 차기 행정부 내각인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보인 특징을 제시했다.
우선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옛 정적을 속속 기용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 적수였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지지하며 트럼프를 비판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는 등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지사는 국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공화당 '큰손' 기부자들을 요직에 앉혀 보상한다. 통 큰 억만장자 공화당 기부자로는 교육장관 내정자 벳시 디보스, 상무차관 후보로 거론되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 토드 리켓츠, 상무장관에 유력한 윌버 로스 등이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트럼프 내각 면면을 보면 백인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점점 다양성이라는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교육장관 내정자 디보스와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헤일리는 여성이다. 특히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인 헤일리는 장관급 보직에 임명된 첫 비백인이기도 하다.
주택도시개발 장관에 유력한 퇴직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이 장관에 내정되면 트럼프 행정부에 입각하는 첫 흑인이 된다.
CNN은 내각이 워싱턴 정가 안팎 사람들로 골고루 채워지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마이크 폼페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클 플린, 국방장관에 유력한 제임스 매티스 등은 워싱턴의 유명 인사다.
지방정치 무대에서 올라온 인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로 일한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헤일리, 미시간 주를 기반으로 활동한 교육장관 내정자 디보스 등이다.
내각 입성 여부가 거론되는 시카고 컵스 구단주 리켓츠, 골드만삭스 출신 금융인 스티븐 므누신, 월가 투자자 윌버 로스 등은 민간 부문 출신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인선 과정이 파격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그의 대선 캠페인을 닮았다고 분석했다.
WP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지명된 스티브 배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클 플린 등은 소수 종교·인종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리얼리티 TV쇼 방식을 내각인선에 적용해 새로운 TV쇼 '어포인티'(The Appointee·피임명자)를 선보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인선이 리얼리티 TV쇼 재료인 긴장감, 미스터리, 놀라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면접을 보러 온 '구직자'들은 뉴욕 트럼프타워나 뉴저지 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공개적인 내각인선은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이 해온 방식과 다르다고 FT는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장관급 요직 후보자의 면접은 신중하게 진행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한 피트 웨너는 "트럼프 당선인은 세상을 그의 무대로, 본인을 주인공으로 본다"며 "그는 자신이 왕임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취직하려면 공개 오디션을 보라고 종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4일자 사설에서 '어프렌티스' 유행어를 염두에 두고 "수년간 '넌 해고야'를 외쳤던 남성(트럼프)이 이제는 '넌 고용됐어'라고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NYT는 그가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을 기용하는 점을 언급하며 "전략적으로 심사숙고한 결과인지 대충 그때그때 선택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미 CNN 방송은 이 같은 차기 행정부 내각인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보인 특징을 제시했다.
우선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옛 정적을 속속 기용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 적수였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지지하며 트럼프를 비판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는 등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지사는 국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공화당 '큰손' 기부자들을 요직에 앉혀 보상한다. 통 큰 억만장자 공화당 기부자로는 교육장관 내정자 벳시 디보스, 상무차관 후보로 거론되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 토드 리켓츠, 상무장관에 유력한 윌버 로스 등이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트럼프 내각 면면을 보면 백인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점점 다양성이라는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교육장관 내정자 디보스와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헤일리는 여성이다. 특히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인 헤일리는 장관급 보직에 임명된 첫 비백인이기도 하다.
주택도시개발 장관에 유력한 퇴직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이 장관에 내정되면 트럼프 행정부에 입각하는 첫 흑인이 된다.
CNN은 내각이 워싱턴 정가 안팎 사람들로 골고루 채워지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마이크 폼페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클 플린, 국방장관에 유력한 제임스 매티스 등은 워싱턴의 유명 인사다.
지방정치 무대에서 올라온 인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로 일한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헤일리, 미시간 주를 기반으로 활동한 교육장관 내정자 디보스 등이다.
내각 입성 여부가 거론되는 시카고 컵스 구단주 리켓츠, 골드만삭스 출신 금융인 스티븐 므누신, 월가 투자자 윌버 로스 등은 민간 부문 출신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인선 과정이 파격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그의 대선 캠페인을 닮았다고 분석했다.
WP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지명된 스티브 배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클 플린 등은 소수 종교·인종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합뉴스